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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달라져야 할 ‘시니어’ 개념

‘시니어(senior)’는 주로 일정 연령 이상의 노령자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딱히 ‘몇 살 이상’이라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다보니 기준도 제각각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 가운데도 맥도날드,데니스,아이홉 등에선 55세 이상이면 시니어 혜택을 주지만, 60세 이상 돼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다. LA시와 LA카운티도 차이가 있다. LA시는 60세 이상이면 시 소유 골프장의 그린피를 할인해 주는 반면, LA카운티는 65세 이상 부터 할인이 된다.     다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시니어의 기준은 65세 이상인 듯하다. 연방정부의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혜택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가 65세 부터이기 때문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나이도, 복수국적이 허용 되는 연령도 65세 이상이다. 이 정도 연령이면 은퇴 생활이 시작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요즘 ‘시니어 현역’이 늘고 있다. 과거 같으면 은퇴할 나이에 여전히 왕성환 활동력을 보이는 분들이다. 70대 중반에 아직도 새벽같이 출근하는 한인 기업인도 여든 나이에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매일 열심히 공부하는 한인 회장님도 이런 분들이다.           그런데 지구촌 주요 국가들은 인구 노령화를 우려하고 있다. 전체 인구 숫자는 정체, 내지 감소하는데 노령 인구 비율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가장 최근인 2020년 센서스 자료를 보면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5800만 명, 전체 인구의 16.8% 가량 된다. 그런데 이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진입 영향이다. 드디어 올해는 65세가 되는 인구가 410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 매일 1만1000명이 65세가 된다는 얘기다. 이런 증가 추세는 1962년 생들이 65세가 되는 2027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3년 후에는 미국인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시니어가 된다.       인구 노령화에 대한 우려는 주로 경제적 측면에서 비롯된다. 생산활동 참여 인구가 줄어 성장 동력은 약해지는 반면, 의료·복지 등 사회적 비용 지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마디로 젊은층의 시니어 인구 부양 부담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성급한 전망인 듯하다. 요즘 시니어들의 모습이 과거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사회·경제적 시스템이 변화하면서 시니어들의 양상도 달라졌다. 과거에 비해 더 오래 일하고 자녀들에 대한 의존도도 줄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인 가운데 20% 가량은 여전히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비율은 3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는 것이다. 더구나 일하는 시니어의 3분의 2는 풀타임 직업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시니어들의 자산 규모도 계속 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소비자 금융 조사에 따르면 65~74세 사이의 중간 순 자산 규모는 41만 달러로 조사됐다. 2010년의 28만여 달러에 비해 10여 년 만에 50% 가까이 늘었다. 시니어 자산 가치 증가는 주택가격 상승과 다양한 은퇴 투자 플랜 덕이다. 과거 시니어들이 주로 연금에 의존해 생활했다면 지금은 은퇴 투자상품, 사회보장연금 등 수입원이 다양하다. 그리고 자산과 수입이 늘다 보니 시니어 그룹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신흥 시장의 등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시니어 층의 부상은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들의 활동 반경이 과거의 시니어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제 ‘시니어’의 개념도 달라져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은퇴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가 아니라, 인생의 다음 단계를 설계하는 시기로 말이다. 김동필 / 논설 실장뉴스 포커스 시니어 개념 시니어 인구 시니어 혜택 시니어 현역

2024-02-08

시니어 세입자 56% 렌트비로 소득 30% 쓴다

시니어들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하버드대가 발표한 '미국 시니어 주거 현황 보고서(Housing America's Older Adults 2023)'에 따르면  렌트비와 모기지 상환 등 주거비로 소득의 30% 이상을 지출하는 시니어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보고서는 시니어 인구가 2022년 5800만명으로, 2012년 4300만명 대비 10년 새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2040년에는 80세 이상 가구 수가 1700만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시니어 인구는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주거 상황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은퇴 후 소셜연금 등 은퇴 전보다 줄어든 수입으로 생활해야 하는 시니어들에게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는 주거비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시니어들의 주거비 부담 현황과 저렴한 주거비로 생활할 수 있는 도시들을 알아봤다.       ▶소득 대비 주거비 현황   시니어들의 주거비 부담이 몇 년 새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소득은 크게 변동이 없는데 지난 몇 년 간 금리 상승, 렌트비 상승 등으로 주거비가 큰 폭 상승했기 때문. 통계에 의하면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시니어는 2016년 970만 명이었던데 비해 2021년엔 110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시니어 세입자들 중 56%, 약 400만 가구가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홈오너의 경우 26%가 소득의 30%를 대출금 상환에 지출하고 있었다. 또  지난해 65~79세 홈오너 40%가 모기지 대출금을 상환 중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80세 이상 주택소유자는 전체 주택소유자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시니어들이 최근 상승하는 주거비에 젊은층보다 더 큰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주거비와 더불어 홈케어 비용도 동시에 부담해야 하기 때문.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97개 대도시 거주 75세 이상 시니어 5명 중 1명만이 주거비와 홈케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5세 이상 시니어 80%는 주거비와 홈케어 비용을 동시 충당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80세 이상 시니어 중 절반 이상이 인지력, 청력, 시력, 거동 등에 있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처럼 건강상의 문제를 겪는 시니어들은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홈케어 비용에 더해 주거비까지 상승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셜연금에 의지해 생활해야 하는 시니어들에겐 주거비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니어 아파트와 같은 저렴한 공동 주택 공급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노인문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주거비 싼 도시   이처럼 주거비가 큰 폭 상승하면서 소득이 제한된 시니어들은 주거비가 저렴한 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고뱅킹레이트(GOBankingRates)가 월 모기지 상환금이 1383달러를 넘지 않는, 시니어들이 거주하기 좋은 도시 리스트를 발표했다. 표참조〉 이 모기지 금액은 2021년 연방노동통계국이 집계한 전국 65세 이상의 평균 연소득인 5만5335달러의 30%를 넘기지 않는 금액이다.     이번 조사에서 주거비가 가장 저렴한 곳은 미시간 디트로이트으로 나타났다. 질로(Zillow)에 따르면 디트로이트의 일반적인 주택가격(The typical home value)은 6만3661달러로 20% 다운페이먼트로 1만2732달러를 지불하고 6.96% 금리로 30년 상환 시 월 상환금은 419달러다.     디트로이트의 재산세율은 1.54%로 다른 도시보다 좀 높은 편이지만 저렴한 모기지 상환금이 이를 보완해 준다. 2위는 앨라배마 버밍햄(Birmingham)이 차지했다. 버밍햄은 일반적인 집값이 9만9433달러로 이번 조사에서 디트로이트와 함께 집값이 유일하게 10만 달러 미만으로 집계된 도시다. 20% 다운시 대출 총액은 7만9546달러, 월 모기지 상환금은 561달러로 같은 주내 모빌(Mobile, 1049달러), 몽고메리(780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 재산세도 0.41%로 저렴한 편. 3위인 클리블랜드는 집값 10만1135달러, 월 모기지 상환액 668달러로 저렴한 집값이 장점이다. 그러나 연간 평균 강설량이 63.8인치로 같은 오하이오 소재 데이턴(Dayton)의 37.4인치와 비교해도 많은 양이어서 집 앞마당에 쌓인 눈을 치우는 것이 힘들다면 이사를 재고하는 것이 좋다. 4~6위는 오하이오 데이턴, 톨레도(Toledo), 아크론(Akron)이 차지했다. 이들 집값은 11만달러 중반대로  월 모기지 상환금은 700달러 초반대로 나타났다. 7위는 앨라배마 몽고메리, 8위는 테네시 멤피스(Memphis)가 차지했다. 인구수 62만 여명의 멤피스는 대도시지만 은퇴자를 위한 다양한 주택 옵션이 있어 시니어들이 거주하기 좋은 도시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집값은 14만8427달러이며 월 모기지 상환금은 875달러. 재산세율은 0.71%인데 이 도시는 개인소득세를 낼 필요가 없어 생활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이주현 객원기자시니어 세입자 시니어 세입자들 현황 시니어들 시니어 인구

2023-12-13

[오픈 업] 높아진 노인 자살률

최근 LA타임스에 미국 시니어의 자살률이 1941년 이후 가장 높다며 이를 우려하는 기사가 소개된 적이 있다. 인구 숫자가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들 가운데 우울증이나 불안증, 술이나 마약 남용으로 감정 조절이 힘든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시니어 인구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1900년에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300만 명(인구의 4%) 수준이었지만, 2012년에는 4300만 명(인구의 13%)으로 급증했다.     지금 추세라면 202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7200만 명,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하는 84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서 일부 학자는 51~70세를 중년(middle age), 71~90세는 ‘젊은 노인( Young Old)’, 90세 이상은 ‘특별 노인(exceptionally old)’으로 부르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연령대는 바로 85세 이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시니어들이 ‘그냥 나이 든 사람’이 아니라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심지어 심장,폐,위 등 인체 장기의 노화 속도나 과정도 다르다는 것이다.      연방정부는 지난 1980년 LA,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등 5개 지역에서 시니어 정신 건강 조사를 위한 ECA(Epidemiological Catchment Area)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의 13%에서 각종 정신 질환이 발견됐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는 제외) 65세 이상 시니어의 약 10%가 알츠하이머 가능성이 있으니 둘을 합치면 약 20%의 시니어가 이런저런 종류의 정신 질환을 갖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셈이었다.     알츠하이머란 두뇌에서 계속 진행되는 병변으로 인해 기억 상실, 인식능력 저하, 비정상적 행동 등의 증세를 보이는 정신 질환을 말한다. 이 병은 60세가 넘으면  5년이 지날 때마다 유병률이 두 배로 늘어나는 특징을 보인다.  즉, 60~64세에는 1%, 65~70세엔 2%, 70~74세에는 4%, 75~80세 8%. 80~85세에 16%, 85세 이상에서는 30~45%가 발병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많은 것이 불안 증상인데, 대부분 우울증과 동시에 나타난다. 시니어들은 우울증을 부끄럽게 생각해 우울 증상을 마치 육체적인 문제인 양 말하기도 한다.     시니어 우울증의 조기 진단이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울증을 ‘노화 과정’의 일부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또 우울 증상이 젊은이들과 다른 원인도 있다.     주요 우울증은 9가지 증상 중 5가지가 있으면 진단이 되는데, 시니어의 경우 3, 4 가지의 증상만 보이는 ‘서브신드롬(subsyndrome)’ 상태의 사례가 많다. 이런 경우 술이나 항불안제, 특히 벤조 다이아제핀 계통의 약물에 중독이 되기 쉬워 자살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연구에 의하면 젊은 시절에 비해 노년에 행복감과 인생의 만족감을 더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침팬지나 오랑우탄을 돌보는 사람들에 의하면, 이들도 중년기 이후에는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를 보인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두뇌의 생리적 변화에 의한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한다.   젊은 층과 달리 시니어는 자살과 관련 사전 징후가 거의 없고 정신과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 자살 성공률이 높은 이유다.     한국의 어느 정신과 의사가 제안한 자살 방지법이 있다. 그 방법이란 ‘보기, 듣기, 말하기’라는 것이다. 과거에 자살 기도를 했던 사람이 갑자기 과음한다거나 아끼던 물건을 남에게 주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그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준’ 후, 자살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치료를 받자고 ‘말한 후’ 직접 병원으로 데리고 가라는 것이다.     한국의 자살률은 지난 20여년 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과거 러시아와 리투아니아가 몇 번 세웠던 기록들이다. 가족은 물론 지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보고, 듣고, 말하며 돕자. 정신과 치료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수잔 정 박사의 정신건강 강의는 유튜브 채널  ‘수잔 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youtube.com/@dr.susanchung)’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자살률 노인 시니어 인구 시니어 정신 이상 시니어

2023-12-12

타운 고령화…유치원이 양로센터 됐다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양로보건센터(Adult Day Health Center·ADHC)가 성황이다. 본지가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자료를 요청해 분석한 결과 주로 한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양로보건센터는 현재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LA시에만 총 28곳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   LA뿐만 아니라 버뱅크, 노스할리우드, 웨스트코비나, 밸리 지역 등 외곽 지역에도 10여 곳이 있으며, 오렌지카운티에도 7곳, 샌버나디노와 샌디에이고 카운티에도 각각 2곳이 운영되고 있는 등 가주 전체에 한인 대상 ADHC 시설은 52곳으로 파악됐다.   현재 올림픽 불러바드와 웨스트레이크에는 웨스턴 ADHC가, 올림픽과 노먼디에는 코리아타운 ADHC가, 올림픽과 킹슬리에는 선라이즈 ADHC가 운영 중이다. 릴리 ADHC와 킹슬리플레이스ADHC는 6가와 킹슬리 인근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또 웨스턴 애비뉴와 7가에는 케어 미래 AHDC가, 웨스턴과 워싱턴 불러바드에는 데이라이트ADHC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윌셔 ADHC, 메이페어 ADHC, 베터라이프ADHC, 베벌리 ADHC 등이 한인 시니어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곽 지역의 밴나이스, 셔몬웨이, 퍼시픽 등은 매일 최소 150명 이상의 한인 시니어들이 이용하고 있다. 주 당국에 따르면 각 센터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장소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50명에서 최대 180명까지 가능하다. 이에 비춰볼 때 LA 지역에서만 3500~4000명의 한인 시니어들이 양로보건센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들을 위한 ADH 센터는 지난 10년 새 크게 성장했다. 이는 한인 커뮤니티의 고령화 현상과 연결된다. 한인타운에 시니어 인구가 계속 유입되다 보니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ADH 센터 개설이 이어진 것이다.   한 예로 릴리 ADHC가 있는 장소는 이전까지 유치원을 운영했으나 아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2019년 양로보건센터로 변경됐다.   밸리양로보건센터의 라동균 액티비티 코디네이터는 “자녀 교육 등으로 외곽으로 이주했던 한인들이 한인타운으로 돌아오면서 시니어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며 “매일 평균 이용자가 140명 정도 되는데 이 중 90명 정도는 한인”이라고 말했다.   가주노인국이 관할하는 ADH 센터는 시니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운동, 음악,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아침 및 점심을 제공한다.   한인 시니어들은 같은 한인들끼리 친목을 나눌 수 있고 센터에 상주하는 간호사와 소셜 워커 들을 통해 처방약 복용이나 건강 상태도 주기적으로 확인받을 수 있다는 점에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선밸리에 거주하는 정미영(78)씨는 “집 앞까지 차량이 와서 픽업해 주고 식사도 주니까 가능한 매일 가려고 한다”며 “무엇보다 밖에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 함께 지내니 외롭지 않고 좋다”고 말했다.   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가주 전체에 개설된 290개의 ADH 센터의 90%가 영어 구사가 어려운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LA와 밸리 지역 한인 시니어들이 이용하는 셔몬웨이 양로보건센터의 존 성 프로그램 디렉터는 “하루 평균 180명 정도 방문해 4시간 정도 머물며 의료 서비스나 운동, 레크리에이션을 즐긴다”며 “직원들도 정성으로 대하다 보니 한인 시니어들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성 디렉터는 “아쉽다면 주 정부의 지원이 10년 전과 같다는 점”이라며 “고령화되는 시니어 인구를 관리하려면 예산 증가 등 당국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양로센터 고령화 현재 한인타운 한인 시니어들 시니어 인구

2023-10-26

월 500불 시니어 주거비 지원

고물가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는 저소득층 시니어 주민들을 위한 주거비 보조 시범 프로그램이 카운티 정부 주도로 조만간 시행된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지난해 9월 승인한 이 시범 프로그램은 주거비용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55세 이상의 시니어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으로 우선 222명을 선발해 18개월 동안 매달 500달러씩 보조할 계획이다.     카운티 정부가 저소득층 시니어들을 위한 이같은 주거비 보조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된 것은 로컬의 홈리스 인구 중 55세 이상의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실시된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로컬의 홈리스 인구 중 55세 이상의 시니어가 무려 2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최근 로컬 시니어 인구의 증가세가 다른 연령층을 앞서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저소득층이라는 조사결과도 이 프로그램을 입안하게 만든 주된 이유가 됐다. 실제로 카운티 정부는 오는 2030년 경에는 55세 이상의 시니어 인구가 카운티 전체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11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경기침체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저소득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시범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자격은 ▶가구 총소득이 지역 중간소득의 50% 이하로 ▶총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하고 ▶계약서가 있는 임대주택에 거주자이어야 하며 ▶해당 임대주택 소유주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 또 ▶신청자는 정부의 어떠한 임대보조도 받지 않고 있어야 하며 ▶이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데 동의해야 한다.   카운티 정부는 이 시범 프로그램을 18개월간 운영한 뒤 이를 확대 또는 연장할 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사람은 이메일([email protected]) 또는 전화(619-980-4168)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민 기자시니어 주거비 저소득층 시니어들 시니어 주거비 시니어 인구

2023-02-03

[건강 칼럼] 시니어 요통 치료와 예방

지난 십년간 인간의 평균수명은 급격하게 증가해왔고,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60세 이상의 인구는 계속 증가하여 2050년에 이르면 지금의 3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시니어 인구의 증가에 따른 만성질환율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시니어의 90% 이상이 만성질환을 하나 이상 앓고 있으며, 주로 고혈압, 관절염, 요통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요통은 통증과 일상생활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질환으로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의 약 45%가량이 허리통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 중 하나는 허리가 아프다는 말인데, 이렇게 빈번하기에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병이 만성적으로 진행될 수록 허리 및 하지의 관절가동범위가 감소되고, 체력이 저하되며, 보행능력의 감소나 근 통증, 무력감 등 더욱 많은 문제가 야기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운동부족 및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시니어들의 요통은 더욱 심해졌고, 건강관련 삶의 질 또한 낮아진 것을 병원 진료를 통해 느끼고 있다.     필자는 요통에 대한 치료방법으로 수술, 주사요법, 약물요법 등에 대하여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한방병원에 온 환자들을 양방병원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 반면에 많은 분들이 한방치료가 가지는 요통에 대한 치료효과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많이 보게 되다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요통에 대한 한방치료, 특히 침치료의 효과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마침내 WHO 및 미국정부에서 요통에 대한 침 치료 효과를 인정했고, 연방정부 보험인 메디케어에서 요통에 관한 침치료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요통에 대한 치료방법은 질환의 상태, 종류, 나이, 기타 다른 건강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시니어들의 요통의 치료방법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보다 안전하고 비수술적인 방법이 추천된다. 식이요법으로 허리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드시는 것도 좋긴 하지만, 얼마큼이나 먹어야, 얼마나 오래 먹어야 나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도 가이드라인도 없는 상황이어서 먹지 않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적절한 추천을 하기가 어렵다. 운동요법은 그 효과와 예후가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도 많이 있고, 자세만 교정하여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시니어들이 꼭 해야 하는 치료법 중의 하나다. 또한 전문적인 운동방법을 이용한 물리치료 또한 시니어들의 요통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침 치료는 그 중에서도 가장 선호되는 방법 중 하나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효과 또한 매우 뛰어나다.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가지고 있는 메디케어 보험을 통해 만성요통환자는 침 치료를 1년에 12번에서 최대 20번까지 받을 수 있다.     한국 속담 중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라는 말이 있다. 커지기 전에 처리하였으면 쉽게 해결되었을 일을 방치하여 놔두었다가 나중에 큰 힘을 들이게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 병 또한 그렇다. 심하지 않을 때 잘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213)487-0150 장예진 학장 / 동국대학교 로스앤젤레스건강 칼럼 시니어 요통 시니어 요통 시니어 인구 분들이 한방치료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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